해운대·광안리가 내 품에 부산 랜드마크 전쟁 '고고(高高)'

입력 2016-12-27 18:30  

60~100층 건물 속속 들어서…
엘시티 더샵·W아파트 이어
삼익비치타운 재건축도 가세

초고층 건물 39개동…전국 1위
"세계적인 마천루 경관 기대"



[ 설지연 기자 ]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변을 따라 초고층 랜드마크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공사 중인 ‘해운대 엘시티 더샵’ ‘W아파트’에 이어 삼익비치타운이 재건축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하면서 랜드마크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곳에 60~10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지을 예정인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최고 랜드마크 건물을 목표로 높이와 외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익비치, 랜드마크 경쟁 가세

GS건설은 최근 수영구 남천2구역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시공권을 따내면서 부산 해안가 랜드마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1979년 광안리해수욕장 끝자락에 지어진 삼익비치타운은 단지 앞에 광안리 바다가 있고 수영만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여왔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최고의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남무경 GS건설 도시정비팀 상무는 “해운대·광안리 해변은 조망권이 뛰어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층 건물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라며 “최상층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구름다리), 조망권을 극대화한 오피스빌딩식(커튼월 룩) 창호 등을 도입해 101층 엘시티, 기존 랜드마크인 해운대 아이파크 등을 뛰어넘는 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기존 주택만 3060가구에 달한다. 공사비 1조4000억원을 들여 지상 40~61층 3200여가구를 짓는다.

◆건축 중인 초고층 절반이 부산에

부산에서 완공했거나 공사 중인 초고층 건축물은 모두 39개 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고층건물 순위 전국 1위부터 4위까지가 부산 해운대에 몰려 있다. 건축법은 층수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해운대구에만 총 28개의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다. 마린시티에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101동(80층)·102동(75층)·103동(69층)을 비롯해 ‘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2동(72층) 등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센텀시티, 광안리까지 이어지는 해안가를 따라 ‘더샵 아델리스’ ‘트럼프월드 마린’ ‘우신 골든 스위트’ ‘더샵 센텀스타’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더샵 센텀파크’ 등 고층 고급 아파트와 ‘한일오르듀’ ‘카이저빌’ 등 오피스텔도 들어서 있다.

지금 짓고 있는 고층 건축물도 전국 시·도 가운데 부산이 가장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사 중인 50층 이상 건축물 22개 중 부산 지역 건물이 10개에 달한다.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타운(107층),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101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주거 A·B동(각 85층)이 건설 중인 고층 건축물 순위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남구 용호만에 지어지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의 ‘W아파트’ 4개동(각 69층)이 뒤를 잇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경남·울산 전문위원은 “부산은 구릉지가 많은 지형으로 집 지을 터가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 도심 재개발로 건축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 설계가 많다”며 “해안가에서 ‘최고’ ‘최대’를 내세운 건물이 경쟁적으로 세워지면서 미국 뉴욕이나 홍콩,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를 넘는 세계적인 마천루 경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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